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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장독대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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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장독대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안녕하세요. 레나몽입니다. 이 장독대 보이시죠?

아주 익숙한 풍경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여기가 저의 시골집 장독대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고정적인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신 분들이지요.

저 큰 항아리들은 굿굿이 저 자리들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릴적에 저기 보이는 큰 항아리에 까만 간장과 숫, 그리고 빨간 마른 고추가 떠있는게 생각나네요.

여기 말고도 광에는 제가 보지 못한 쌀 3가마니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큰 항아리도 있다고 합니다.

 

 

장독대

그저 큰 항아리인줄만 알았는데,

오랜 세월을 지키고 있는 만큼 사연이 있더라구요.

6.25때 많은 사람들이 두메 산골로 피난을 왔었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집주변에서 많은 피난민들이 있었는데요, 난리통에 너무 어려운지라 먹을 것이 제댜로 없었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집 할머니께서 그 분들에게 간장과 고추장을 내어준 곳이랍니다.

이 항아리들이 컸기에 망정이지, 작았다면 어쨌을까요?

 

'이 항아리들이 피난민들을 먹여살렸단다' 3주전 전 어머니께 이 말씀을 듣고 알았던 이야기네요.

뒤꼍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이제는 잘 찾지않는 저 항아리들을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시골 장독대

 

시골 장독대

 

어릴 적에 저기 앉아서 상수리 안에 숨어 있는 말벌을 보지 못해서 손가락을 쏘이던 생각이 나네요.

칠월칠석에 장독대 앞에 음식을 놓고 짧게 치성을 드리는 어머니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어릴 적 추억을 여기에 한 번 담아봅니다.

 

장독대
전기줄이 있는 시골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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